팔걸이 없는 30여개 간이좌석, 셋업 소요 시간 30분, 관객이 저녁에 뭘 먹고 왔는지, 퍼포머의 땀구멍 개수는 몇 개인지 알아차릴 수 있을 만큼의 거리, 방음 안되고, 카드기 없고, 스피커도 없다.
등퇴장로는 공연마다 개발하면 되고, 분장실 같은 건 당연히 없다.
오퍼석은 관객친화적으로 시원하게 노출되어 있고, 천장이 높지 않아 다소 낮게 달린 조명 아래 눈이 부실 수 있다.
주차장은 물어보면 실례, 화장실이야 시장 내 공용을 이용하면 된다.
연남동 동진시장 한복판에 삐딱하게 서 있는 막사maksa는 9월부터 11월까지 어쨌든 극장이라고 불려도 좋고,
아니어도 상관없는 습지가 될 것이다.
현장은 조용히 야금야금 번식한다.